세월은 참, 빨르구나,세월은 참,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조용히, 그러나 빠르게 흘러갑니다.어느새 계절은 몇 번이고 돌아섰고,거울 속 눈빛엔 이야기들이 쌓여 있네요.그때는 몰랐지요.하루하루가 이렇게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는 걸.돌아보면,참 짧기도 하고참 깊기도 한 시간들.세월은 머무르지 않고늘 앞서가지만,그 안에 담긴 마음만은영원히 우리 곁에 남습니다.조금 더 짧고 시처럼 줄여드릴 수도 있어요.원하시나요?세월은, 머무를 줄 모르고바람이 불었지언제였을까, 처음 마음 설레던 날도햇살이 참 따뜻했는데눈을 감았다 뜨면계절은 바뀌어 있고어느샌가 나도, 그때의 내가 아니네사진 속 웃음은 그대로인데그리움만 자꾸 자라나고시간은 말없이 등을 돌리네참, 머무르면 좋으련만세월은 늘 앞서 걷고나는 그 뒤를 조용히 따라가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