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도 비처럼 왔으면 좋겠습니다 톡 톡 꽃잎 마음을 두드리는 빗방울은 가슴을 흠뻑 적셔 놓고서는 잠든 나를 깨워 사랑이라 말합니다 꼭 그대처럼..... 맨발로 걷는 물길따라 뚜벅 뚜벅 발자국을 남기는 빗 방울 수 만큼 그립다 보고싶다 말하고 싶습니다 이때 그대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은 그대 간절히 더 생각나 창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내가 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..... 그 어디에 계시든 그곳에 그리움으로 내려 그대 마음을 흠뻑 적셔놓게...... 손금에 흐르는 강물처럼 일렁이는 소리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소리 언덕넘어 흔들리는 풍경소리 금새라도 창을 톡톡 두두릴 것 같은 환상의 소리..... 이때쯤 그대 날 부르는 소리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- 박고은, 그대에게 드리는 꽃잎편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