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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원경 / 보낸 후...
여름 바람이 지나쳐가고
그대와 왔던 섬에
혼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
빗방울도 스치듯 내리니
이별했던 그때 그 분위기
딱이다
한 잔을 더 딸고
벽면에 걸린 간판에
눈길이 자꾸 간다
"꽃 피는 봄날이 오면"
올까
늘 봄이었던
사랑했던 그날의 기억
울컥하고 보고파
술 한 잔을 급하게 들이켰다
마음에 약일까
복용하듯 한 잔 더
쏴하니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
그대도 함께
내려갔으면 좋겠다
미련 따윈 없어졌으면 좋겠다
사랑을 썼던 이야기
지웠으면 좋겠다
좋겠다
아니
지워지지 마
없어지지 마
내려가지 마
미련 / 최치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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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출처 - <좋은 글> 中에서-
>이미지 출처 -<무료 및 픽사베이>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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✒️직접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.
좋은글을 옮겨와 공유하는 내용입니다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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